쯔쯔가무시 증상 가을철 야외활동

가을철 풀숲이나 들판을 다녀온 뒤 고열과 발진, 심한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단순 감기가 아닌 쯔쯔가무시병(Orientia tsutsugamushi infection) 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질환은 진드기(털진드기 유충) 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발열 질환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쯔쯔가무시의 감염 경로, 주요 증상, 진단과 치료, 예방법까지 알려드릴게요.

쯔쯔가무시병이란 무엇인가

쯔쯔가무시병은 Orientia tsutsugamushi 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전염병입니다.
주로 풀밭, 논밭, 산속 등에서 서식하는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 때 감염됩니다.
특히 가을철(9월~11월)에 환자가 급증하며, 감염 후 1~3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납니다.

감염 경로와 발생 시기

감염 매개체: 털진드기 유충
감염 경로: 진드기에 물려 상처를 통해 균이 인체로 침투
주요 발생 시기: 9월~12월 (추수철, 야외활동 증가 시기)
고위험군: 농부, 등산객, 낚시꾼, 벌초자, 군인 등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

털진드기는 풀밭이나 잡초 속에 숨어 있다가 사람의 피부에 붙어
혈액을 흡입하며, 이때 병원체가 전파됩니다.

쯔쯔가무시 증상 단계별 정리

쯔쯔가무시병의 증상은 잠복기 – 초기 – 발진기 – 회복기로 나뉩니다.

1. 잠복기 (6~21일)

진드기에 물린 직후에는 증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체내에 균이 서서히 증식하면서 발열 증상이 시작됩니다.

2. 초기 증상 (고열과 오한)

39~40도의 고열, 오한, 근육통, 두통, 피로감이 대표적입니다.
감기나 독감과 비슷해 초기에 구분이 어렵습니다.

3. 발진기 (3~5일 후)

전신에 붉은 반점성 발진이 생깁니다.
특징적으로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피, eschar) 가 생기며,
이 부위는 통증이 없지만 진단의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림프절이 붓거나, 기침·인후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4. 심화 증상 (치료 지연 시)

기침, 호흡곤란, 복통, 구토,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나며
폐렴, 간염, 신장염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5. 회복기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보통 3~5일 내 열이 내리고 일주일 내 회복됩니다.

주요 합병증

쯔쯔가무시병을 치료하지 않거나 치료가 늦어지면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폐렴: 기침, 호흡곤란, 흉통 동반
간염 및 황달: 간 효소 수치 상승, 피로, 식욕 저하
신장염: 부종, 소변량 감소
심근염: 가슴 통증, 부정맥
뇌수막염, 뇌염: 의식 혼탁, 두통, 구토

심한 경우 사망률이 10~30%까지 보고된 사례도 있으므로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진단 및 치료 방법

진단
- 환자의 야외활동 이력, 가피(딱지) 유무, 발진, 고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 혈액검사를 통해 쯔쯔가무시 항체 확인
치료
- 항생제(독시사이클린, 아지스로마이신 등) 투여 시 빠른 회복 가능
- 대체로 2~3일 내 열이 떨어지며, 합병증이 없는 경우 완치율이 높습니다.
-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자가 치료 금지
- 항생제를 임의로 복용하거나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합니다.